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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생활폐기물 에너지화사업 본격 추진


조승욱 기자 / 입력 : 2014년 11월 17일
↑↑ 포항RDF 조감도
ⓒ CBN 뉴스
[CBN뉴스 이재영 기자]= 포항시는 2008년부터 추진해온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 민간투자사업(BTO)에 대해 사업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실시설계 추진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생활폐기물에너지화사업 = SRF(일반고형연료제품)+전용보일러 발전시설

포항시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사업은 지난 2008년 5월 포스코와 사업추진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음해인 2009년 7월 가칭 포항이앤이주식회사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의 최초제안서를 포항시에 제출했다. 이에 정부측과 사업자측간에 실시협상을 거쳐 올해 7월에 기획재정부 소관 ‘중앙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에서 실시협상 결과 및 사업시행자 지정에 대해 최종 심의․의결이 됐다.

사업부지는 포항시 남구 호동 39-3번지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하루 500톤의 생활폐기물로(영천시광역화 폐기물 하루 약53톤 포함) 기계적 전처리(파쇄, 선별 등)를 거쳐 하루 270톤의 비성형 고형연료를 만들고 이 연료를 이용해 발전용 전용보일러를 가동해 전력을 생산하고 생산된 전력은 전량 전력거래소에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친환경적인 폐기물에너지화 사업이다.

국․도비를 포함한 건설보조금 594억원과 민자 698억 원의 총 사업비 1,292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예정이며, 건설 30개월에 15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 폐기물 에너지화사업의 필요성
우리나라 생활폐기물 처리실태는 1980년대 이전은 단순매립을, 1980년대 이후에는 소각시설을, 그러나 현재에는 폐기물을 단순 매립이나 소각정책에서 벗어나 재활용을 통해 폐자원을 에너지화 함으로써 환경영향을 최소화 하고 자원순환형 사회구축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에너지수입 대체효과에 기여하는데 있다.

현재 포항시 쓰레기매립장의 매립율이 54%로 소각시설 가동을 전제로 당초 계획했던 2030년까지(25년간)인 쓰레기매립장의 수명을 최대한 장기화 하고, 단순매립시 향후 6~7년후면 매립종료가 예상되므로 대안시설이 시급한 실정에 있다.

◆ 영천시와 광역화 필요성
국가 폐기물에너지화 관리정책에 부합하고 정부재정지원이 광역화시설의 경우 50%까지 확대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을 경감하는데 있다. ※ 정부지원금 확대 : 단독시설(30%)→광역화시설(50%)

또한 환경부의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 대책”에 의한 전국 8대권역 14개 환경에너지타운 조성계획에(영남권 포항+영천) 포함돼 있다.

◆ 사업이 지연된 이유
그 동안 사업진척이 지연된 이유는 2011년말 1차 협상이 완료됐으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와 기획재정부에서 협상결과에 대한 보완요청에 따라 △수익률 조정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수입반영 △사용료 조정 △전력판매 초과수입 환수규정 등의 추가협상 과정에서 사업자와 이견차로 최종협상이 지연됐다.

◆ 포스코 사업중지 및 출자자 변경
최초제안 당시 포스코와 포스코건설로 구성된 출자자에 대해 최근 포스코가 빠진 것은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포스코건설이 설계부터 시공․운영까지 일괄 참여하므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였고, 그룹차원의 대표사로 참여하여 사업전반의 총괄 주체로서 포스코를 대체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 차원의 투자회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단순 출자자를 변경하게 됐다.

◆ 연료화 및 전용보일러 발전시설 사례와 환경부 국비지원
환경부로부터 국비지원이 확정된 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시설은 지난해 준공하여 운영 중인 부산시(연료화 900톤, 전용보일러 500톤)와 지난해 착공한 대구시(연료화 800톤, 전용보일러 380톤)가 있다.

또한 대전시(연료화 400톤, 전용보일러 200톤)도 올해 10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를 거쳐 실시협약 체결과 사업시행자를 지정했다.

폐기물처리 정책이 점차적으로 폐자원에너지화로 변해가는 추세에 있으며, 환경부는 전용보일러 발전시설에 대한 국비지원을 포항시를 비롯한 이들 지방자치단체에만 지원한다고 했다.

◆ 소각시설 및 연료화 단독시설과 경제성측면
포항시가 추진하는 폐기물에너지화시설인 연료화시설 및 전용보일러 발전시설을 함께 건설하여 운영하게 되면 생산된 전력을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므로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사용료가 톤당 36,992원으로 폐기물소각시설은 톤당 평균 100,000원에서 150,000원, 연료화시설 단독은 톤당 64,000원 정도로 소각시설과 단독 연료화시설에 비교하면 포항시 폐기물 에너지화시설(연료화+보일러)이 경제성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 소각시설 및 성형SRF 연료화시설과 환경성측면
종래의 소각시설은 혼합쓰레기를 소각로에 연소하게 되므로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많았다. 또한 성형SRF 연료화시설은 건조 및 성형과정에서 배기가스와 다량의 분진․악취 발생이 높은 반면 포항시 폐기물 에너지화사업은 비성형SRF 연료화시설로 전처리공정에서 대기오염 유발물질인 염분이 포함된 음식물찌꺼기, PVC와 폐건전지, 철․캔류를 사전에 선별․분리하여 균질화된 연료를 만들어 안정된 조건에서 연소를 하게 되므로 다이옥신 재합성 방지와 아울러 대기오염물질 법적기준보다 더 강화한 설계기준을 적용하므로 환경성 측면에서는 매우 효과적이다.
※ 최근 부산시 폐기물 에너지화시설 다이옥신 측정결과
기준 : 0.1(ng-TEQ/S㎥)이하 → 결과 0.000(ng-TEQ/S㎥)

◆ 성형SRF와 비성형SRF 비교
국내에서 운영중인 지방자치단체의 성형SRF 연료화 단독시설은 여러 군데 있지만 가장 큰 단점은 생산연료를 제지공장, 석탄화력발전소, 시멘트공장 등의 보조연료로 사용되고 있어 장기적인 수요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성형SRF는 수분함량기준 만족을 위해 건조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며 건조 및 성형과정의 비용과 판매를 위한 장거리 수송과정의 비용이 추가된다.

성형과정에서 악취와 배기가스 발생의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으나 비성형SRF는 건조 및 성형공정이 없어 환경위해 요소의 발생이 거의 없고 대규모 발전시설에 적용하여 에너지생산을 극대화 하는 자체 전용보일러 발전시설에서 사용하므로 경제성과 환경성, 적용성에 있어 매우 우수하다.

◆ 폐기물 에너지화사업의 기대효과
생활쓰레기가 반입되면 파쇄를 거친후 음식물찌꺼기, PVC, 유리, 금속, 토사류, 건전지 등의 불연물이 분리․배출되고 10㎝ 이하의 고형연료가 생산된다. 매립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쓰레기에서 이러한 공정에 의해 고형연료가 재탄생 하게 되는데 이 연료는 석탄의 약 50% 이상의 열량을 지니게 된다.

또한 생산된 고형연료(SRF)를 발전용 보일러에서 연소하여 12.1MW의 전기를 생산하면 연간 약 95,000MW의 전기가 만들어져 우리나라 30만여 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에 해당된다.

이에 포항시는 그동안 소각시설 설치사업의 입지문제와 법적 절차상 문제로 취소한 사업의 대안시설로 현재의 폐기물에너지화사업이 하루빨리 정상 진행하여 쓰레기매립장 수명을 연장하고, 악취나 온실가스 발생을 줄여 환경보전과 화석연료 등의 수입대체 효과와 더불어 원자력발전에 대한 의존비율을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주변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진시설 견학 등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한 이해와 설득을 통해 이 사업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며, 지역주민 고용 등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토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조승욱 기자 / 입력 : 2014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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