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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안미술관,‘영성(靈性)의 자연, 시간의 비늘’ 展 개최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3년 11월 23일
[안영준 기자]=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경상북도 지역 협력망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외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철호, 김상희, 리우 등 3인의 2013년 레지던시 특별전 ‘영성(靈性)의 자연, 시간의 비늘’ 展을 개최한다.

만추의 계절 11월2일부터 올해 말까지 열리는 시안미술관 하반기 특별기획 ‘영성(靈性)의 자연, 시간의 비늘’ 展 은 판화, 사진, 조소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작업을 탐구하는 3명의 작가들이 각기 자연이라는 하나의 ‘모티브’로 <자연이 투영하는 시간성의 층위와 그 갈피>를 창의적인 표현방식으로 조명한다.

↑↑ 박철호
ⓒ CBN 뉴스
판화가 박철호는 숲의 한 부분을 실크스크린으로 떠내고 그 위에 페인팅 작업을 한 작품과 함께 사계절의 숲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그린 대형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숲을 비추는 빛다발의 설치작업과 자연에서 느끼는 ‘정신의 쓰나미’현상을 투사한 물감작업, 그리고 아크릴 박스와 LED조명을 이용해 자연의 속살을 투영하는 작업들을 연출한다.

↑↑ 김상희
ⓒ CBN 뉴스
사진작가 김상희는 오래된 나뭇잎과 같은 느낌을 살린 검 프린트(Gum Print) 기법의 사진작업으로 과거의 시간성을 현재화하고 낙엽이 품고 있는 찰라의 영원성을 반추하게 한다. 그녀의 작업은 오래전 책갈피에 끼워놓았던 낙엽에 묻어있는 시간과 추억 등, 삶의 질감을 나무와 풀밭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대형 흑백사진과 영상설치작업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 리우
ⓒ CBN 뉴스
조각가 리우는 디지털 테크놀로지 산물인 수백개의 컴퓨터 바디로 석굴암 이미지의 대형건축물을 구축하고 인왕상, 보살상, 십대제자상 등을 실크전사 설치작업과 석고로 떠낸 대형 본존불 위에 자연의 이미지를 영상으로 교차시킨 도전적인 작업을 제시한다.

특히 건축적 외형을 모방하고 첨단과학과 종교와 자연, 과거와 현재가 경계 없이 교응하는 하나의 시공간의 연출로 관객들에게 전시장소의 공간화도 시도한다.

전원을 품고 있는 시안미술관 본관 5개 전시장에서 공간과 장르의 벽을 넘어 자연이라는 하나의 모티브로 펼쳐지는 이번 ‘영성(靈性)의 자연, 시간의 비늘’ 展은 관람객들에게 예술을 통한 명상과 치유의 계기를 제공해 줄 것이다.

이번 특별전에 초대된 3명의 작가는 시안미술관이 작가들의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시행한 2013년 레지던시 사업에 선정된 작들로 오프닝 행사는 11월2일(토) 오후 3시에 열린다.(전시문의/054-338-9391~3)

<장미진 미술평론가 글 중>
‘대자연은 숲과 나뭇잎 하나, 빛다발과 저녁노을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섭리와 영적인 기운으로 가득차 있다. 그 영성의 자연이 거느리는 시간의 비늘은 켜켜로 생명을 품고 빛나고 부서지며, 과거의 현재성 및 현재의 과거성과 미래의 현재성을 반추한다. 이같은 시제에서 본다면, 삶과 예술, 자연과 예술, 그리고 예술과 종교와 과학도 찰라와 영원 사이의 한 켜를 반영한다.’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3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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