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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향토사연구회, 국민수련마을 노계 박인로 유적지 답사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2년 08월 23일
↑↑ 영천향토사연구회에서 노계 박인로 선생 유적지를 답사하다!
ⓒ CBN뉴스 - 영천
[cbn뉴스=이재영 기자] 영천향토사연구회(회장 이원조)는 지난 20일(토) 오전 회원 15명이 경주시 산내면에 위치한 국민수련마을(회장 이주환)을 찾아 노계 박인로 선생 유적지 기념비 정화작업과 함께 노계 계곡 일대를 답사했다고 밝혔다.

이원조 영천향토사연구회 회장은 “1996년 6월 23일 영천향토사연구회 회원들이 산내 국민수련마을 정문 인근에 노계 박인로 선생 유적지 기념비를 건립했는데, 26년만에 다시 찾아와서 답사해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라고 회포를 풀어놓았다.

이주환 국민수련마을 회장은 "주낙영 경주시장께서 산내 슬로우시티 조성 사업을 공약으로 선정했는데, 산내 마을학교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노계 인성교육 기념관' 건립을 추진해보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영천향토사연구회 회원들의 특별한 관심을 모았다.

이순기 前 산내중학교 교장은 노계 박인로 선생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경주문화관광 사업과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콘텐츠 개발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제시했다.

노계 박인로 선생은 1561년 영천시 북안면 도천리에서 출생하여 82세를 살다가 돌아가신 조선 중기의 문인이자 무관이었다. 자는 덕옹(德翁), 호는 무하옹(無何翁)이며, 만년에 경주 산내 국민수련마을 인근의 노계 계곡에서 살게 되면서 노계(蘆溪)라는 호를 갖게 된다.

양반 가문이라고 하나 그다지 부유하지 않은 환경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스승도 없이 글을 깨우치고 또 잘 지었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인 송강 정철(1536~1593)이 노계보다 25년 나이가 많고, 고산 윤선도(1587~1671)는 26년 나이가 아래여서, 송강 정철이 가사문학의 꽃봉오리를 맺고, 노계 박인로가 가사문학의 꽃을 활짝 피웠으며, 고산 윤선도가 그 열매를 맺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송강과 고산 두 분은 명문가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고, 시가(詩歌) 내용도 사회적인 비유 내용이나 정치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반면에, 노계는 가난한 시골 선비로서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부모에 대한 효성, 그리고 소박한 삶을 살았던 만큼 서민적이고 인간적인 모습과 자연을 글로 잘 표현했다.

노계 선생 76세 만년(晩年)에, 지금의 경주 산내 노계곡의 산수를 찾아 자연을 벗삼아 여생을 보내면서 ‘노계가’작품을 남긴 곳이 바로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이다. 지금의 국민수련마을 인근에 위치한 노주(蘆洲)의 자연을 사랑하여, 그곳에 집을 지어 한가로이 자연을 벗삼아 살아온 느낌을 사실감 있게 잘 표현하고 있다. 이때부터 노계(蘆溪)라는 호를 쓰게 된다.

노계가의 서두는, 늙은 몸이 되어 평생 소원이던 산수(山水)를 찾아드는 감회로 시작된다. 이어서 노계의 아름다운 경치를 찬미하고, 그 속에서 자연을 즐기는 삶의 흥취와 의미를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는 강호(江湖) 자연에 묻혀 태평스러운 생활을 누리는 것은, 모두가 성은(聖恩) 때문이라는 것과 우국일념을 잊지 않는 충정을 표현했다.

국문학자들은 노계가에 대해 언어의 단청(丹靑)으로 아름답게 그려놓은 걸출한 풍경화 같다는 논평을 하기도 했다.

노계 박인로 선생의 인성교육 콘텐츠 개발과 연계하여 '오륜가(五倫歌)'의 일부를 소개했다.
↑↑ 노계 박인로 선생 오륜가(五倫歌) 일부
ⓒ CBN뉴스 - 영천

■ 아비는 낳으시고, 어미는 치옵시니(기르시니)
호천망극(昊天罔極)이라 갚을 길이 어려우니
대순(大舜)의 종신성효(終身誠孝)도 못다한가 하노라!

■ 인생 백세(百歲) 중에 질병이 다 있으니
부모를 섬긴다해도 몇 해를 섬길런고
아마도 못다할 성효(誠孝)를 일찍 베풀어 보렸노라!

■ 부모 섬기기를 지성(至誠)으로 섬기리라!
계명(鷄鳴)에 관수(盥潄)하고, 욱한(燠寒)을 묻자오며
날마다 시측봉양(侍側奉養)을 몰신불쇠(歿身不衰) 하오리라!

■ 세상 사람들아 부모 은덕(恩德) 아느산다(아는가)?
부모 곧(만) 아니면 이 몸이 있을소냐?
생사장제(生死葬祭)에 예(禮)로써 시종(始終) 같게 섬겨스라!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2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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